국민의힘 김민수 최고위원이 27일 SNS를 통해 최근 당내에서 제기되는 ‘사과 요구’와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며 “사과와 굴종은 구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현재 당 안팎에서 이어지는 책임론과 비판 속에서도 원칙 중심의 대응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연이어 내고 있다.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한 글.
김 최고위원은 ‘사과’ 요구와 관련해 “무릎 꿇는 굴종이 아니라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내부 논의의 방향을 재차 강조했다. / 김민수 최고위원 SNS 캡처
■ “사과를 안 해서 진 것이 아니다…맞서야 할 때 굴종했기 때문”
김 최고위원은 글에서 “사과를 하지 않아서 진 것이 아니다. 무릎을 꿇지 않아야 할 때 굴종했기 때문에 진 것”이라며 패배 원인을 ‘원칙을 지키지 못한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당히 맞서야 할 때 맞서지 못한 것이 문제였으며, 사과와 굴종을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며 최근 당내에서 제기되는 사과 요구에 선을 그었다.
■ “무엇을 위한 사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는 당 내부의 반복된 사과 요구에 대해 “이미 여러 차례 충분히 사과하지 않았는가. 이번에는 무엇을 위한 사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문했다.
이를 두고 김 최고위원은
· 정치적 생명 연장을 위한 사과인지,
· 내란 관련 수사를 피하기 위한 사과인지,
그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 “지지자들에게 드려야 할 사과가 있다면, 탄핵을 막지 못한 것”
김 최고위원은 지지층에 대한 사과와 관련해 “국민의힘이 국회에서 탄핵소추를 막지 못하고, 시민이 선택한 대통령이 두 차례 탄핵되는 상황을 지켜본 것”이 진정한 책임이라는 주장도 내놨다. 그는 “당 대표에게 무릎을 꿇으라고 요구하지 말라”며 “당원을 대표하는 지도부를 굴복시키는 것은 지지자들의 의지를 꺾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 “불의에 저항해야…자유·법치·청년의 미래 지켜야”
김 최고위원은 글 말미에서 “무릎 꿇고 굴종하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의 자유와 권리, 의회 민주주의, 사법부 독립, 경제, 청년의 미래를 지키는 정치가 필요하다”며 현재 정치 상황에 대한 자신의 문제의식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당이 불의에 저항하고 맞설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며 내부 구성원들에게도 ‘원칙에 기반한 대응’을 촉구했다.
■ 당내 비판 속에서도 메시지 이어가
김 최고위원의 이번 글은 최근 정치권에서 이어지는 평가·비판 속에서도 당의 방향성에 대한 문제 제기이자, 지지층 결집을 위한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들은 “당의 위기 상황에서 지도부가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의식이 담긴 메시지”라며 “사과 중심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정치적 책임과 방향성에 대한 논의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제주프레스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