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제주프레스 | 선보배 기자)
6일 오전 12시경, 서귀포시 강정마을 제주해군기지 입구 앞에서 팔레스타인 사태를 둘러싼 찬반 기자회견이 열렸다.
6일 오전 서귀포시 강정마을 제주해군기지 입구에서 ‘팔레스타인편도티켓행 팀’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현수막에는 “팔레스타인 해방을 왜 제주에서 외치나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사진=제주프레스)
이날 현장에는 팔레스타인 평화 연대를 표방한 시민단체 일부와 이에 반대하는 ‘팔레스타인편도티켓행(행동) 팀’ 이 각각 입장을 밝히며 약 20여 분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팔레스타인편도티켓행 팀’은 “팔레스타인 해방을 왜 제주에서 외치느냐”며, “국제 분쟁 문제는 해당 지역에서 해결되어야 하며, 제주를 정치적 시위의 장으로 삼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팔레스타인 해방, 현장에서 달성하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펼치고, “제주 해군기지는 국가 안보의 상징이며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는 일부 평화시위 관계자들과의 의견 충돌이 있었으나, 경찰의 제지로 인해 종료됐다. 경찰은 사전에 질서 유지선을 마련하고, 약 30분간 현장을 관리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SNS를 통해 사전에 예고된 행사로, 제주 지역 내에서도 ‘표현의 자유’와 ‘사회적 책임’ 사이의 균형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제주해군기지는 그동안 평화운동 및 안보 논의의 상징적인 장소로서 여러 단체의 집회와 시위가 이어져 왔으며, 이번 역시 지역과 국제문제를 둘러싼 입장 차이를 보여주는 현장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