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정치의 문제는 정당 간 대립보다 더 깊은 곳에 있다.
누가 누구의 사람인지, 어떤 괸당인지, 어느 지역 출신인지가
여전히 정치의 기준처럼 작동하고 있다.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정치는 누가 밥을 함께 먹었느냐가 아니라
누가 제주를 위해 제대로 일했느냐로 평가받아야 한다.

도민의 삶은 복잡해지고, 청년들은 떠나고,
소상공인은 버티기 어려운 현실 속에 있다.
그런데도 정치의 중심에는 여전히 ‘사람의 관계’가 있다.

제주가 진짜로 변하려면
그 관계의 끈보다 더 강한 ‘원칙’이 필요하다.
정치는 권력의 재편이 아니라 신뢰의 재건이어야 한다.
누군가의 자리를 지키는 일이 아니라,
도민의 삶을 다시 세우는 일이어야 한다.

우리가 잃어버린 건 거창한 개혁이 아니라
당연한 상식이다.
그 상식을 다시 세우는 순간,
제주의 정치도, 행정도, 그리고 우리 삶도
조금은 나아질 수 있다.

바람이 세차게 부는 날에도,
흔들리지 않는 나무가 있듯이,
이제는 관계가 아닌 원칙으로 서야 할 때다.

"기록은 힘이 되고, 진심은 결국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