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제주프레스 >
조천의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단단한 제주돌처럼 한 자리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식당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말고기 전문점 ‘옥마가든’.
그리고 그곳을 지키며 마을의 하루와 주민의 생활을 챙기는 사람이 바로 고두진 대표, 조천읍 와산리 이장이다. 현재 그는 조천읍 이장협회 회장으로도 활동하며 마을과 행정을 잇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 마을 일은 눈에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고 이장은 하루를 마을 점검으로 시작한다. 배수로, 골목길, 노인정, 각 가구의 불편 사항까지 사람들이 말하기 전에 먼저 살피는 것이 그의 방식이다.
“불편한 걸 참고 사는 분들이 많습니다.
말이 없다고 문제가 없는 게 아니죠.
이장이 먼저 움직여야 마을이 움직입니다.”
그의 조용한 철학은 와산리 주민들에게 신뢰로 이어진다.
누군가가 어려움을 말하기 전에 미리 손을 내미는 사람,
그런 사람이 바로 고두진 이장이다.
제주시 조천읍 와산리장 고두진 (현, 옥마가든 대표)
■ 조천읍 이장협회 회장…수십 개 마을과 행정을 연결하는 ‘조정자’
조천읍 각 리의 이장들이 모이는 협회는 지역 현안을 모아 행정과 소통하는 중요한 조직이다.
고 이장은 이 조직의 회장으로서 여러 이장들의 목소리를 정리하고, 조천읍 전체의 흐름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장 한 명 한 명이 마을의 대표입니다.
그분들의 목소리를 공정하게 모으고, 행정과 연결하는 역할이 중요합니다.”
그의 온화한 성격과 신뢰 기반의 리더십은, 협회 내에서도 ‘균형감 있는 회장’이라는 평가가 이어진다.
■ 말고기 전문점 ‘옥마가든’, 와산리의 따뜻한 사랑방
주소는 제주시 조천읍 중산간동로 907, 1층.
옥마가든은 말고기 특유의 담백함을 살린 요리로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식당이다.
하지만 옥마가든이 특별한 이유는 음식만이 아니다.
이곳은 조천읍 주민들이 수시로 들러 마을 이야기, 농사 이야기, 가족 이야기까지 나누는
‘와산리의 작은 사랑방’이다.
“식당은 밥만 파는 곳이 아닙니다.
사람이 편하게 머물고 가야 다시 오죠.”
고 대표의 마음이 깃든 식당은 와산리의 정(情)을 담아내는 공간이 되고 있다.
■ 고두진이라는 이름을 마을이 기억하는 이유
고 이장은 말보다 행동이 먼저다.
어떤 일이든 본인이 해야 할 역할이 있다면
기다리지 않고 직접 나서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주민들은 그를 이렇게 부른다.
“조천의 믿을 만한 어른”,
“와산리의 조용한 해결사.”
“마을은 사람이 만드는 곳입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일을
묵묵히 해나가겠습니다.”
그의 말은 단단하고, 그의 삶은 그 말을 그대로 증명한다.
■ 고두진 대표는
· 조천읍 와산리 이장으로서의 역할
· 조천읍 이장협회 회장으로서의 조정 능력
· 옥마가든(말고기 전문점)의 지역 식문화 기여
세 가지를 모두 조화롭게 수행하는, 제주 공동체의 ‘든든한 축’ 같은 존재다.
오늘의 제주인으로 소개하기에,그의 삶은 충분히 깊고, 충분히 가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