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 제주프레스 편집국 >

제주4·3평화재단이 주최한 제15회 제주4·3평화포럼이 지난 13~14일 제주썬호텔에서 개최됐다. 올해 포럼은 “제주4·3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와 4·3의 세계화”를 대주제로, 기록이 가진 공적 가치와 향후 국제적 확산 전략을 폭넓게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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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제주4·3평화포럼 [제주4·3평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추미애 위원장, “4·3 기록은 국가폭력의 실체를 드러낸 증거”

첫날 기조강연에는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나서 ‘제주4·3 진실규명의 의미’를 주제로 발표했다. 추 위원장은 수형인 명부 발굴 과정과 군법회의 기록 조사 경험을 언급하며,

“기록을 남기는 일은 단순한 정리가 아니라,
침묵했던 역사가 스스로 말을 하게 만드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4·3특별법 제정 과정에서 확인된 자료들을 언급하며, “제주 사회가 겪은 고통을 국가가 책임 있게 밝히는 과정이 더욱 공고히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 학술 세션, “세계기록유산 이후의 과제는 ‘전승·표준화·세계화’”

둘째 날 진행된 학술 세션에서는 국내외 연구자들이 참여해


▲ 세계기록유산 등재 의의 재평가
▲ 4·3 기록물의 디지털 보존 전략
▲ 국제사회와의 공동 연구 가능성
▲ 대중화·교육 커리큘럼 확장


등 실제 적용 가능한 후속 과제를 논의했다.

특히 “4·3 기록물의 일상적 접근성 확대”, “영문·다국어 번역 DB 구축”, “국제 연구기관과의 네트워크 강화” 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 4·3평화재단 “기록이 미래를 향한 이정표”

김종민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폐회 발언에서 “기록이 남긴 길을 따라가면 과거가 아닌 미래를 보게 된다”며, “제주4·3 기록물의 세계 유산 가치를 다음 세대가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