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공보관실 =제주프레스 | 제주프레스 편집국)

제주특별자치도가 내년도 예산안에 남북교류협력기금 2억 원을 편성하며, ‘감귤 북한 보내기’ 사업 재개를 공식적으로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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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으로 보내는 제주 감귤(2003년 12월 15일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 사진]

6일 제주도에 따르면 오영훈 제주지사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제주는 지방정부 차원에서 실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남북 교류협력 방안을 모색해왔다”며 “감귤을 통한 상징적 평화 교류가 다시 이어질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정동영 장관은 “제주 감귤이 이끈 남북 교류는 과거 남북 관계 개선에 실제적인 도움을 준 사례”라며 “제주가 구상하는 교류 재개 방안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제주도는 이번 기금 편성을 통해 ▲감귤 발송 규모 및 물류 절차 재정비 ▲민간 참여형 교류 모델 마련 ▲유관 기관 협의체 구성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감귤 북한 보내기’ 사업은 1999년 100톤을 시작으로 2010년까지 감귤과 당근 등 총 6만 6천 톤이 북측에 전달되며 남북 간 상징적 협력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2010년 천안함 사건 이후 중단됐다가, 이후 일부 시기에 단발적으로만 이뤄졌다.

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과거 단순 물자 지원 형태에서 벗어나,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제주형 남북교류협력사업’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제주의 감귤이 다시 한 번 남북 간 신뢰 회복의 가교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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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통일부 장관 만난 오영훈 제주지사(왼쪽) [제주도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 감귤로 시작된 평화, 다시 제주에서 잇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