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받고 있는 김건희 여사의 오빠 김진우 씨가 27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다시 출석했다. 앞서 법원이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이후 진행되는 첫 대면 조사다.

X

특검 출석하는 김진우씨

■ 오전 8시 25분 특검 사무실 출석

김씨는 이날 오전 8시 25분께 서울 광화문 인근 KT광화문빌딩 웨스트동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취재진이 “증거를 옮겨둔 것이 김건희 씨의 부탁이었는가” 등 구체적 질문을 여러 차례 던졌으나, 그는 어떤 답변도 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이동했다.

김씨의 배우자도 증거인멸 혐의 관련 참고인으로 함께 소환돼 별다른 언급 없이 조사실로 들어갔다.

■ 구속영장 기각 이후 첫 조사…“영장 재청구 검토”

특검팀은 이날 조사 내용을 토대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김씨는 국고손실, 업무상 횡령·배임, 증거인멸 혐의를 받는 피의자다.

특검에 따르면 김씨는 모친 최은순 씨와 시행사 ESI&D 경영에 관여하며 2011∼2016년 사이 양평 공흥지구 개발로 약 800억 원의 매출을 올렸음에도 개발부담금을 축소하기 위해 허위 서류를 사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김건희 여사가 보관한 미술품을 장모 자택에 숨기는 등 증거 은닉을 시도했다는 혐의도 적용됐다. 김씨는 지난 영장심사에서 일부 증거인멸 행위를 인정했으나, 법원은 “개발사업 관련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구속 필요성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 최은순 씨는 불구속 수사…김선교 의원도 전날 조사

특검팀은 최은순 씨에 대해선 모자 관계, 범행 가담 정도 등을 고려해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에는 공흥지구 개발 당시 양평군수였던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이 국고손실 혐의로 소환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공흥지구 개발 과정에서 개발부담금 축소 또는 면제 과정에 특혜가 있었는지, 그리고 당시 군·시행사·관계자들 사이에 고의성·지시·은폐 시도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특검 관계자는 “보완수사에 따라 영장 재청구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