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프레스 | 선보배 기자】


제주시의 중심 도로인 연삼로가 오는 30일 하루 동안 ‘차 없는 거리’ 로 바뀐다. 자동차 대신 시민의 발걸음이 도로를 채우는 ‘제2회 차 없는 거리 걷기 행사’가 열리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는 지난 9월 27일 비로 연기된 뒤 두 달 만에 다시 열린다. 제주도는 ‘한 걸음의 건강, 함께 숨 쉬는 푸른 제주’를 주제로 도심 속 건강·환경축제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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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열린 '차 없는 거리' 걷기 행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 차 대신 사람으로 채워지는 도심

행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되며, 코스는 애향운동장을 출발해 한라명동칼국수–JIBS제주방송–보건소사거리–마리나사거리를 잇는 4km 왕복 구간이다. 특히 500m 구간은 ‘러너존(Runner Zone)’ 으로 지정돼 걷기 참가자와 달리기 참가자가 함께 어우러지는 ‘활력의 거리’로 운영된다. 행사 시간 동안 연삼로 주요 구간은 양방향 전면 통제되지만, 응급상황에 대비한 비상 차선은 확보돼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

▣ 거리 위가 무대…체험이 축제

식전행사로 오라동 난타와 어린이 댄스공연이 열리고, 걷기 구간에서는 군악대 행진, 청소년 플래시몹, 캐릭터 퍼레이드, 버블 퍼포먼스 등 세대와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가 이어진다. 또 패밀리 림보게임, 도로 위 스케치북, 건강 지압판 걷기 등 참여형 프로그램과 페이스페인팅·캐리커처·건강홍보관 등 체험 부스도 풍성하다. 도민의 걷기 참여를 독려하는 ‘50억보 달성’ 캠페인 기념행사와 대중교통 이용 인증 이벤트, 일회용 컵 줄이기 ‘리필 스테이션’ 운영도 함께 진행된다.

▣ “걸음이 곧 건강이고, 변화다”

제주도 관계자는“차 없는 거리는 단순한 행사 이상이다. 걷는 순간, 우리가 숨쉬는 도시의 공기가 달라진다”며 “시민 모두가 도심 속에서 건강과 여유를 찾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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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없는 거리 걷기 행사 구간 [제주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