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프레스 | 선보배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0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한국을 방문한다. 이번 방한은 아시아 순방 일정의 핵심 구간으로, 한미동맹의 재조정과 동북아 안보 질서의 새로운 전환점을 예고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방한은 단순한 의례적 방문이 아닌, 미·중 전략경쟁 구도 속에서 한국이 취할 외교적 균형점을 시험하는 자리로 평가된다. 특히 최근 한반도 주변에서 이어지는 군사적 긴장, 북핵 문제, 미·중 경제 갈등 속에서 한국의 외교적 중재력과 전략적 자율성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 정부는 이번 회담을 통해 방위산업 협력과 반도체·에너지 분야의 경제안보 연대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실용주의 외교 스타일상, 한미 간 비용분담 문제나 무역협정 조정 논의가 병행될 가능성도 높다.

외교 및 안보적 의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방한은 ‘한미동맹의 재해석’ 으로 불린다.
바이든 행정부와 달리, 트럼프는 한미관계를 철저히 ‘거래적 동맹’의 시각에서 접근해왔다. 따라서 이번 일정은 단순한 외교 행사라기보다, 차기 미 행정부 구상 속에서 한국의 전략적 위치를 다시 점검하는 실무적 교두보로 해석된다.

또한 북한 문제에 대한 입장 변화도 주목된다. 트럼프는 재임 시절 김정은과 세 차례 회담을 가진 유일한 미국 대통령으로, 이번에도 ‘대화 재개’ 가능성을 열어두었지만, 한국 정부는 현 시점에서 공식 논의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는 한미 양국이 ‘북핵 대화의 주도권’을 어디에 둘 것인지에 대한 외교적 미묘한 신호전으로 볼 수 있다

지역 여론 및 정치적 파장

제주를 비롯한 국내 각 지역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방한에 대해 ‘환영’과 ‘경계’ 가 엇갈리고 있다. 보수층은 이번 방한을 ‘한미동맹 강화의 계기’로, 진보층은 ‘대미 의존 심화의 우려’로 바라보고 있다. 특히 제주지역 여론은 최근 중국인 무비자 입국 재개 논란, 신공항 건설, 난민 수용 문제 등 복합적 이슈와 맞물려 ‘국제정세 속 제주’라는 새로운 시각을 형성하고 있다.

트럼프의 방한이 단기적 이벤트를 넘어, 국가안보의 실질적 논의와 지방의 외교 의식 고양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제주는 지정학적으로 동북아 해상교통의 중심에 위치한 만큼, 향후 한미일 안보 협력체제 내에서 ‘남방전략 거점’으로의 역할이 점차 부각될 가능성도 있다.

제주프레스 논평

이번 방한은 ‘정상 간 회담’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는 한미 관계의 방향성뿐 아니라, 한국 내부의 정치적 정체성과 외교 자주성의 시험대가 될 것이다. 한국은 이제 더 이상 단순한 동맹국이 아니라, 국제질서 속 균형자 역할을 자임해야 한다. 제주프레스는 앞으로도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도민의 시선으로, 대한민국의 현실로 직시하며 보도해 나갈 것이다.

"기록은 힘이 되고, 진심은 결국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