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 선보배 기자 / 제주프레스
제주도가 올가을 관광객과 도민 모두에게 ‘잠시 멈춤의 시간’을 선사하고 있다. 낮에는 따사로운 햇살이, 해질 무렵에는 오렌지빛 하늘이 펼쳐지는 지금, 복잡한 성수기를 벗어난 평일 하루 코스로 아래 세 곳을 추천한다.
① 아침: 새벽 바람과 함께하는 성산 일출봉
이른 아침 성산 일출봉 정상에 올라 오렌지색 해가 바다 위로 떠오르는 순간을 맞이해보자.
매표소 오픈 이전에 도착하면, 조용한 바람에 섞인 파도 소리를 단독으로 감상할 수 있다.
일출 뒤 내려오는 길목의 카페에서는 갓 구운 고구마빵과 따뜻한 아메리카노가 기다린다.
② 오후: 중식 후 여유 산책은 사려니숲길
차로 30분 이동 후, 제주시와 서귀포시 사이 숲길 속에 자리한 사려니숲길로 향하자.
키 큰 삼나무와 붉은 낙엽이 만든 숲속길이 평일 오후의 고요함을 자아낸다.
목표는 “말 없이 걸어서 마음이 정리되는 2 km 구간”.
걷고 난 뒤 인근 카페에서 숲 속 커피 한 잔으로 여유를 마무리하자.
③ 해질 무렵: 바다 위에서 마무리는 월정리해변
일몰 시간에 맞춰 월정리해변으로 이동하면, 낮 동안 숲에서 정리된 마음이 바다 위로 펼쳐지는 순간을 맞이할 수 있다. 드넓은 백사장과 푸른 잔디 끝자락에 위치한 카페 테라스에 앉아
햇살이 데워 놓은 돌 위에 앉아시원한 맥주나 음료 한 잔을 곁들이면 좋다. 해가 붉게 가라앉는 그때, “여기 오길 잘했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 여행 팁
·평일 방문 시 차량 정체가 적어 이동이 한결 수월하다.
·숲길이나 해변에서는 얕은 바람막이 겉옷 하나 챙기는 것이 좋다.
·카페 좌석은 해질 무렵 붐비기 시작하니, 16 시 이전 도착 추천.
·본인이 직접 관찰하고 기록하는 ‘나만의 노트’ 기능을 준비하면
여행의 기억이 훨씬 선명해진다
"기록은 힘이 되고, 진심은 결국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