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 선보배 기자 / 제주프레스


서울 여의도 국회 앞, 10월 25일 오전, 국민의힘의 장동혁 대표는 기자들과 마주한 자리에서 단호히 말했다.

'법제처장은 즉각 사퇴하라. 김현지 처장은 지금 당장 국회에 나와, 온 국민이 지켜보는 앞에서 의혹에 답해야 한다.'

이 발언은 단순한 인사 요구를 넘어, '사법부·행정부처의 책임감이 흔들리고 있다' 는 메시지를 강하게 담았다. 그 배경에는 최근 제기된 사법부 개혁 논란이 있다.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김현지 처장이 사법부 개혁 과정에 깊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공식 제기되면서,정치권 전반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여야간의 공방은 두 축으로 요약된다.
첫째, 관계 중심의 정치 문화가 여전히 기능하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 제도의 투명성과 책임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정치 기준이 요구된다는 사실이다.

'누가 누구의 사람인가?' 보다 '무엇을 위해 일했는가?' 라는 질문이 중심이 됐다는 점이 주목된다. 제주 역시 이 흐름에서 자유롭지 않다. 섬이라는 특수성 탓에 제도의 신뢰가 더욱 중요하게 작용한다. 만약 중앙부처의 책임체계가 흐트러진다면, 제주 도민의 삶은 더욱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

“책임을 묻는 것이 관계를 끊는 것이 아니다.
제주는 이제 관계 뒤에 숨겨진 원칙까지 바라볼 때다.”

"기록은 힘이 되고, 진심은 결국 전해진다.”